마지막 편지

조영남


1.그날의 피던 꽃은 잊어 버려요
한조각 파편같은 당신의 상처를
그누가 묻거덜랑 세월이 가다보면
사라져 희미해진 발자욱 처럼
그렇게 잊었다고 말해 주세요.

2.그날의 타던 불은 잊어버려요.
한조각 구름같은 당신의 추억을
그누가 묻거덜랑 세월이 가다보면
눈속에 묻혀버린 발자욱 처럼
그렇게 잊었다고 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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