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 내 머리 칼은 미용사도 건드릴 수 있다
내 발은 구둣가게 점원도 건드릴 수 있다
내 심장은 의사도 건드릴 수 있다
하지만 내 영혼을 건드릴 수 있는 자
이세상 오직 너 하나 뿐이네
영혼을 알아보는 단 하나의 영혼
신은 이미 오래전 이렇게 나에 운명을 정해놓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너에게 나는 선택이지만 나에게 너는 운명이다
밤이 닫히고 먼동 틀 때 마다
아직 니가 떠나지 않은걸 감사했었지
항상 마지막 같은 하루 하루속에서
이별 하는 것 보다 큰 슬픔은
가슴속을 비워내는 체념이었지
# 이제 멀리 떠날 널 위해 나는 바람이되리
니가 원하는 그곳으로 데려다줄 수 있게
어딜 향해가는지 묻지도 않겠어
지나가는 그 길에 이렇게 머물러
그 저 잠시 내게서 쉬어간 걸로도
행복해
Rap) 우리는 왜 끊임 없이 만나고 헤어지는가
왜 그 속에서 속절없이 웃고 우는가
대체 뭔가 왜 그 어디에서도 머무르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돌며 방황해야 하는가
그 속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살아가나
내가 널 소유했다고 믿는 그 순간 난 너를 잃어버렸다
결국 내가 사랑했던 건 사랑 그 자체였다
이젠 너를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너를 얻는다
지는 태양은 이별 앞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석양으로 하늘을 지켜
너는 떠나가지만 나는 너에 뒤에서
저기 슬픈 노을 같은 내사랑
마음속에 난 영원히 지키고 싶어
# repeat
이제 니가 머물다 떠난 쓸쓸한 이곳에는
나와 그리움 하나가 서로 기대 살겠지
혹시 먼훗날 니가 또 다시 온다면
그땐 부디 더 오래 쉬어 갈 수 있게
너의 자리 지키며 사는 것으로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