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년 [5:16]
작사 : 해모수
작곡 : 해모수
편곡 : 해모수
방세 구해오라는 소리에 투덜거리며
문을 나서는 아버지.
멀어지는 아버질 향해서 삿대질하며
욕을 하시는 어머니.
수업료가 밀려서 학교에 가기 싫다는
둘째 녀석의 아우성.
분위기도 모르고 밥달라 졸라만 대는
우리 귀여운 막둥이.
나의 목을 조여오는 삶의 무게.
나는 이들을 위해 떠날거야
성공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아.
비가 새는 좁은 방안에서 두 번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아낳으리.
배가 고파 친구의 점심을 기웃거리던
아픔 모두 다 잊으리.
놀려대던 수많은 웃음을 두 번 다시는
기억하지도 않으리.
수업료가 밀려서 화내는 선생님 얼굴
다시 볼 수는 없겠지.
늘 아침은 환하집만 그 햇살은
우리 어개 너머에 자리하네.
성공을 위해 떠날꺼야.
성공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아.
늘어뜨린 어개로 노을을 등져오시는
나의 가여운 아버지.
하루종일 시달린 설움을 몰래 감추다
눈물 흘리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