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흔한 이별 얘기들
뭐든 아픈 순간도
엉킨 기억을 말하는
느린 착각
긴 겨울밤을 지난 듯
얼어붙은 마음과
두 손에 잠시 닿아
떨린 옅은 잔상들
너를 흠뻑 맞아 젖었던
아름다운 날도 말라붙어 멈추고
혼자 슬펐으니까
잃어버린 추억 그만
너무 많아 그만 제발
내리지도 않을 너를 기다리고
눈물로만 젖는 매일이
너무 평범하고 똑같아 더 슬픈 말
희미한 습관 하나로
너를 그리던 날들
색을 잃어 더 차가운
흐린 감정
빈 공기만을 남기고
식어버린 방 안에
가득한 지문처럼
남은 너의 흔적들
밤새 몰아치는 후회가
떠난 그날처럼 날 붙잡아 이렇게
놓지 못해 혼자야
잃어버린 추억 그만
너무 많아 그만 제발
내리지도 않을 너를 기다리고
눈물로만 젖는 매일이
너무 평범하고
똑같아 더 슬픈 말
지친 밤이 모자라
잠을 설치 듯 널 불러 본 날들
셀 수 없는 숨을 채우고
네 이름 흩어지던 날 이젠
스쳐가는 시린 바람
정신없이 부는 내 맘
답이 없는 너를 찾아 헤매이다
눈물로만 젖는 매일이
너무 평범하고
똑같아 더 슬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