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내리던 날
우리 장화를 신고
참방참방 물장구치며
밖에서 우비입고 놀았었지
그러던 때를 넌 기억하니
철없이 웃음 많고
비 맞는 것도 좋던 우린데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어
비오는 날 우산을 못 챙기면 얼굴에 주름이
화내지 말아요 그대
내가 그대 우산이 되어줄게요
우리 예전처럼 놀 순 없지만
내가 힘이 돼 줄게
그러던 때를 넌 기억하니
먹구름 잔뜩 껴도
곧 지나갈 거라 했던 우린데
어느새 먹구름이 걷혔어
기다리면 다 지나가니까 얼굴에 미소만
화내지 말아요 그대
내가 그대 우산이 되어줄게요
우리 예전처럼 놀 순 없지만
내가 힘이 돼 줄게
널 향해 걷던 거리
빗속에서 우산을 기다리던 너
날보고 환히 웃던 너를
그 날의 표정을 난 기억해
화내지 말아요 그대
내가 그대 우산이 되어줄게요
우리 예전처럼 놀 순 없지만
내가 힘이 돼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