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 방안에 서면
나도 알 수 없는 좋은 기운이
지쳐 쉬고 싶은 나의 영혼을
잘자 잘 자라 어루만지네
손톱보다 작은 너의 사진은
지금도 내 책상 위에 누워서
잠 못 들어 붉게 물든 내 눈에
흰 눈보다 맑은 이슬을 내려
너는 떠나서 만질 수 없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머물 그 어느 곳에서나
말없이 나를 보네
이제 더 이상 미련은 없어
모두 내 몫으로 받아들일게
잘 가 잘 가 너의 앞길 가득히
햇살만 가득하길
잘 가 잘 가 내 남은 맘 모두로
너 갈 길을 비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