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Wall)
작사/작곡 이상은
저 멀리로 날아간 작은 새 하나가벼운
우울만 남아있네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 건 사람들의 큰 벽뿐
오늘도 습관처럼 새는 떠났고
흔한 해질녁 너를 만나작은 풀꽃 하나
벽 속에 넣어 두고작은 연못도 내 마음에 만들었지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하지만 울지 않으리
밤은 그 벽 안에다 남겨두고
하늘을 활작 열어줘
너의 얼굴을 마주쳐 보고 싶어
자유를 푸른 새벽을 너의 눈빛을 바라
보도록이유도 모르고 시간도 모른 채나는
이렇게 살아왔어
울고 있는 나는 가장 낯 익은 얼굴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