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니가 내게 주었던
작은 지갑 선물 내 합격 소식 나보다 더
기뻐했던 니 얼굴 생생해
남잔 어딜가도 당당해야 한다고
아침마다 보내주던 니 문자
보잘것없던 날 나보다 더 사랑해주던
니가 날 떠날거라면 조금만 일찍
말해주지
다시 바보가 된 나를 봐
세상은 내가 버티기에 거친 나날들
어딜가도 넌 항상 내 편이었으니까
그땐 내가 멋진 줄만 알았잖아
너무 하루가 짧았던 시간 이젠
너 없이 멍하니 다시 또
바보가 되어버린 내 모습
이젠 더 이상 니가 내 편이 아니니까
사람에 지쳐 날 화나게 한 사람들
밤새 얘기하며 언제나 내 편이 돼주던
니가 날 떠날거라면 조금만 빨리
말해주지
다시 바보가 된 나를 봐
혼자 익숙해질 시간이 너무 모자라
밤새 술을 먹어도 다 그때뿐이더라
그땐 내가 멋진 줄만 알았잖아
그때마다 웃음지며 날 보던
너 없이 멍하니 다시 또
바보가 되어버린 내 모습
이젠 더 이상 니가 내 편이 아니니까
차라리 니가 평생 혼자 살았으면 해
적어도 아픈 시간 지날 때까지만이라도
그땐 내가 너무 몰랐잖아
내가 이기적인건 다 너때문이야
좋은 사람 만나 다시 또
행복하라는 말이 솔직히
그런게 말이 되니
다 거짓말
평생 너도 한 사람만 바라보는
이런 사랑 나 하나면 되잖아
너 없이 멍하니 다시 또
바보가 되어버린 내 모습
이젠 더 이상 니가 내 편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