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갈 그 무렵에
손가락에 들인 봉숭아 고운물이
첫눈이 내리는 그 날까지 남아있다면
나의 사랑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던 나의 어린시절은
아직도 선명한 그때 사진 속에
남겨두고 나는 떠나가네
나의 길을 워우워우워
남들이 걸었던 똑같은 길
그 길을 다시 또 내가 걷네
누구든 한번쯤 꾸었었던
꿈들이 꺽이는 그런때야
그들과 다름없이 꿈을 잃어가고 있어
첫눈 오는 그 날에 첫눈 오는 그 날에
세상에 지쳐있는 지금쯤 내 손끝에
봉숭아 고운물을 첫눈 오는 그 날에
간직할 수 있다면
(간주중)
남들이 걸었던 똑같은 길
그 길을 다시 또 내가 걷네
누구든 한번쯤 꾸었었던
꿈들이 꺽이는 그런 때야
그들과 다름없이 꿈을 잃어가고 있어
첫눈 오는 그 날에 첫눈 오는 그 날에
세상에 지쳐있는 지금쯤 내 손끝에
봉숭아 고운물을 간직할 수 있다면
첫눈 오는 그 날에
누군갈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너라면 좋겠어
너라면 좋겠어 너라면 좋겠어
첫눈 오는 그 날에 첫눈 오는 그 날에
세상에 지쳐있는 지금쯤 내 손끝에
봉숭아 고운물을 첫눈 오는 그 날에
간직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