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老母)

산울림



창백한 얼굴에 간지러운 햇살
주름깊은 눈속엔 깊디 깊은 적막
말없이 꼭감은 님의 푸른 입술을
나의 뜨거운 눈물로 적셔드리오리다
떨리는 손끝이
흩어진 시간을
잡으려 애써도
재되어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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