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너는 날 보고 있지 않아
우리 잠깐 만날까 어때?
난 지금 그 애 대신인 거니?
좋아해라고 말한 뒤 넌 안아 줄 사람에게 갔어
나와 먹던 쓰디쓴 술을 뒤로하고 선
네가 주었던 단 한 번의 키스는 너무 달았어
너무 달아서 울어버렸어
좋아해 널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널 좋아해 좋아해
딱 딱 그만큼 내가 원했던 딱 그만큼
툭툭 내뱉던 말이라도
따스하기만을 기다린 겨울 마음
네가 서툴게 토해냈던 것
너의 그 짙은 보라색 마음
더 좋아하면 지는 거란 생각 안 해
그렇지만 나 이겨보고 싶어졌어 너의 그
좋아해라고 말했던 너이지만
너는 날 안아주지 않아
딱 그만큼만 믿고 싶지만
딱 그만큼이 무지 힘들었었어
좋아해라고 말한 채 넌 너의 주인님에게 갔어
미안하다 라는 말 한마디도 없이 넌
너의 맘을 더듬으며 내 사랑을 찾으려 했었어
끝까지 난 죽도록 매달렸지만
너와의 3년
그 안에 자라났던 머리카락도
크게 자란 너란 것도 전부 다 이제 자르려고 해
좋아해 널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널 좋아해 좋아해
나를 잡아줘
나를 그만 놓아줘
나를 잡아줘
나를 그만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