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을
사람들이 밟고 가네
어느새 멀어진 우리처럼
색이 바라고 끝이 보이네요
오오 난 너란 나무 아래서
바람에 포근함을 느끼며
오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을 그려요
오오 날 바라보는 네 눈이
하얗게 변해가는 걸 보며
포근했던 바람이 내 살결을 훔치고
그대 손이 차갑게 식어가네요
온 세상이 물들었던 우리의 사랑이
떨어지는 낙엽처럼 끝을 말하네요
너는 내게 늘 가을이라서
온 세상이 너로 물들어서
영원할 것 같던 저 단풍이 지듯
결국 너도 지나
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이
우리처럼 말라가네
어느새 찾아온 겨울처럼
몸이 시리고 맘은 건조해요
오오 난 너란 나무 아래서
바람에 포근함을 느끼며
오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을 그려요
오오 날 마주 잡은 두 손이
차갑게 식어가는 걸 보며
따스했던 햇살이 그대 맘을 얼리고
우리 둘은 차갑게 남이 되네요
온 세상이 물들었던 우리의 사랑이
떨어지는 낙엽처럼 끝을 말하네요
너는 내게 늘 가을이라서
온 세상이 너로 물들어서
영원할 것 같던 저 단풍이 지듯
결국 너도 지나
영원할 것 같던 저 단풍이 지듯
결국 너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