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오는 너의 집 앞
내일 또 볼 걸 알면서도
점점 더 걸음은 느려지고
이제는 손을 놓고 널 보낼 시간
애써 웃음을 지어봐도
닫혀진 문에 비친 내 슬픈 얼굴
돌아가는 753 버스에
그녀가 앉던 불편한 자리에 앉아
꺼내든 휴대전화 속
보고 싶단 너의 말에
다시 너에게로 간다
못다 한 말들 가슴 가득 안고
꽃 한 송이에 내 마음을 담아본다
그녀가 내게로 온다
두 팔 가득 그녀를 품에 안고
아무 말없이 그냥 그렇게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
괜한 투정을 부려봐도
흐르는 시간 앞에 아쉽기만 해
오늘따라 조용한 방 안에
왠지 그리운 그대의 목소리
다시 꺼내든 휴대전화 속
보고 싶단 한마디 말에
저 멀리 그대가 온다
못다 한 말들 가슴 가득 안고
꽃 한 송이에 그대 맘이 전해 온다
사랑이 내게로 온다
두팔 가득 그대의 품에 안겨
아무 말없이 그냥 그렇게
아무 말없이 그냥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