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 그려온 건 이게 아니야
바보처럼 습관처럼 기다렸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야
조금씩 다가오는 아쉬움 속에
맘속에 떠올리던 오렌지 빛 향기는
허무한 한숨만 가득한 스팸 광고처럼 쌓여가
설레임 가득 찼던
달콤하길 바랬던
자유로울 것만 같던
낭만스런 캠퍼스
치열했던 국영수 수능에
찌들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길 바랬어
지난시간 그려온 건 이게 아니야
바보처럼 습관처럼 기다렸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야
조금씩 다가오는 아쉬움 속에
설레임 가득 찼던
달콤하길 바랬던
자유로울 것만 같던
낭만스런 캠퍼스
치열했던 국영수 수능에
찌들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길 바랬어
그 끝에 다가갈수록 또렷해지는 차가운 현실은
딱딱한 책상 앞에 또 나를 구속해
몇 번씩 하루에 몇 번씩
여기 느껴지는 마른 공기들이
조금씩 내목을 조금씩 조여
교복을 입을 때와 다를 게 없는 걸
지난시간 그려온 건 이게 아니야
바보처럼 습관처럼 기다렸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야
조금씩 다가오는 아쉬움 속에
그리 큰 걸 바랬던 것도 난 아니야
예전처럼 숨 쉬는 걸 바래왔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아니야
도대체 내가 쫓아왔던 이곳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