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말라 무심코 연
냉장고 속 네가 날 위해 만든
그 요리에 네 생각에
터져 나와 운다
이 새벽에 또 울고
있는 나는 또 뭔데
이 까짓 게 다 뭐라고
아직도 못 버리는데
첫 한입 먹기도 전
맛있냐고 몇 번씩 묻던 너는
어디에서 누구에게
사랑 받고 있나
이 새벽에 또 울고
있는 나는 또 뭔데
이 까짓 게 다 뭐라고
아직도 못 버리는데
난 또 왜
이러는 건데
남는 게
뭐가 있는데
이 까짓 게
다 뭐라고
아직도 못 버리는데
내 마음의 유통기한이
다 지날 때까지만
거기 머물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