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눈을 빛내는 낯 모를 검은 사람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엔가 죽여 내 뒤를 밟았지.
귓가에 닿는 차가운 숨결, 소름 돋는 저 소리.
넘어진다면 잡히고 말겠지, 악취 나는 저 사내에게.
오오오, 달리려 했지, 무감각한 다리를 재촉해
오오오, 눈 뜨려 했지, 아릿한 연기 한 가운데
오오오, 오오오오오, 누군가 날 구해줬으면
오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 악몽에 선 나를.
어둠 속에서 눈을 빛내는 내 안의 검은 사람.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엔가 통째로 날 삼켜버렸지.
오오오, 없애야만 해, 그가 날 알아채기 전에,
오오오, 들키기 전에, 그가 날 차지하기 전에,
오오오, 오오오오오, 누군가 날 구해줬으면
오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 악몽에 선 나를.
오오오, 달리려 했지, 무감각한 다리를 재촉해
오오오, 눈 뜨려 했지, 아릿한 연기 한 가운데
오오오, 오오오오오, 누군가 날 구해줬으면
오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 악몽에 선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