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그려진 오후
가로수 낙엽이 지고
풀어진 롱코트 옷깃을 세우며
휘파람을 불어대면서
사랑 사랑 그 말을 지워도
깊은 꿈이 깰까봐 눈을 감아보면
차갑게 그려지는 그사람
낯설은 거리에 서면
저멀리 긴 종이 울리고
뿌옇게 번지는 입김 속에서
사랑해 란 말이 남아서
사랑 사랑 그 말을 지워도
혼잣말을 하면서 뒤로 돌아보면
차갑게 그려지는 그 사람
햇살이 그려진 오후
가로수 낙엽이 지고
풀어진 롱코트 옷깃을 세우며
휘파람을 불어대면서
사랑 사랑 그 말을 지워도
깊은 꿈이 깰까봐 눈을 감아보면
차갑게 그려지는 그 사람
차갑게 그려지는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