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 잊었구나 기역 니은 디귿 리을
기역자로 집을 짓고 지긋지긋이 사쟀더니
가갸거겨 가이 없는 이 내몸이 그지 없이도 되였구나
고교구규 고생하던 우리낭군 구감 하기가 짝이 없구나
나냐너녀 나귀 등에 솔질을 하여 순금 안장을 지여 놓고 팔도강산 유람을 할까
노뇨누뉴 노세 노세 젊어노세 늙어지며는 못노리로다
도됴두듀 도중에 늙은몸이 다시 갱소년 어려워라
라랴러려 날아가는 원앙새야 널과 날과 짝을 짓잖다
로료루류 노류장화는 인개가절인데 처처에 있건마는
마먀머며 맞아 맞아 맞았더니 임에 생각을 또 하는구나
모묘무뮤 모지도다 모지도다 한양낭군이 모지도다
바뱌버벼 밥을 먹다 돌아다보니 한양낭군이 보고지고
사샤서셔 사자고 굳은 언약 언약이 지중치 못하였구나
소쇼수슈 소슬단풍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
아야어여 아여 덥석 잡았던 손목 그지 없이도 놓쳤구나
오요우유 오동복판 거문고에 쇠줄 놓아 타노라니
백학에 제 짐작하여 우줄우줄 춤만 춘다
과궈놔눠 영리과천 지나실 길에 과문 불입이 웬 말씀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