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그만 창 너머엔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그 속에 벌레와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고,
아주 커다란 콘크리트 나무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벌레와 인간들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너희들은 어떤 말도 필요 없어.
이런 것이 나의 정원 속에 가꿔놓은 아름다운 열매이다.
필요 없는 말은 하지 마라. 너희들의 머리 속엔 아무것도 없어.
이런 것이 나의 정원 속에 지켜야 하는 유일한 법칙이다.
때론 사람이 벌레들을 죽이고 짓밟지만,
가끔 벌레도 사람들을 잡아 먹기도 하고,
단단한 위선의 껍질을 쓰면
사람도 벌레의 모습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거야.
더러운 위선의 껍질을 쓰면
사람도 벌레의 모습들과
하나도 다른게 없는거야
아주 거만한 콘크리트 나무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벌레와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 벌레들이 내 머릴기어가나
얼마나 많은 관념들과 살아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