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음반이 발견되지 않아 어떤 제목이었는지 알 수 없으나, 곡의 흐름으로 보아 서도산타령의 끝 곡 자진산타령(경발림)이 원곡으로 추측된다. 일제시대의 신민요는 전통민요의 가락을 편곡하되 노랫말을 새로 지어서 부르는 일이 많았는데, 이 곡도 그런 것의 하나일 것으로 짐작된다. 원곡 자진산타령은 유절형식이기는 하지만 노랫말도 길고 불규칙 장단으로 짜여진 반면, 여기에서는 ‘강산에 뜬 배는...’ 부분을 후렴처럼 쓰면서, 또한 중머리 속도의 12박을 한 호흡으로 짠 규칙장단으로 편곡되어 있다. 대중가요처럼 ‘짠’ 하고 양악반주로 끝맺는 것이 이채롭다. 새로 편곡된 신민요이며, 연주자는 당시 신인으로 짐작될 뿐 역시 미상이다.
원반 : Victor KJ-1174-A(49307-A)
연주 : Kingyokushin
녹음 : 1934. 7. 12
능라도 실버들이 가을이 짙어 갈 제,
맑은 하늘 높은 곳에 기러기 훨훨 가는구나, 에.
강산에 뜬 배는 물살을 따라 이리로 저리로 OOO건만
이네 몸은 살 길이 없구나, 에.
청류변 흐르난 물 OOO 지저귈 제,
가을 바람 O아드니 OO없난 훨훨 가는구나, 에.
강산에 뜬 배는 물살을 따라 이리로 저리로 OOO건만
이네 몸은 살 길이 없구나,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