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은 모음곡 형식인 ‘영산회상’ 중 일곱번째 곡이다.
이병우는 세습 궁중음악인의 후예로서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였던 이수덕이 그의 아버지이고 아악수장을 지낸 이수경은 그의 큰아버지였으며 근세 가곡계에서 큰 명성을 드날린 이병성과는 사촌간이다. 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원에서는 피리를 전공하였으며 잠깐 이왕직아악부에서 아악수로 재직하다가 1920년대에는 피리, 단소연주자로서 음반취입, 방송활동 등을 활발히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병우는 오보에, 플루트, 색소폰 등의 양악기 연주에도 능하여 1936년 경성방송국 전속악사, 1938년 OK레코드사 전속악사, 1946년부터는 고려교향악단, 1954년 서울교향악단 연주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또한 ‘국악인명감’에 의하면 본인은 1957년에 문교부 국악 채보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민속악보’ 제1집을 채보한 것과 한국초유의 한양합주 시도를 자신의 음악생활에서 특기할 만한 일로 꼽고 있다. 1960년대부터는 국악예술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김상순은 1910년부터 40년대까지 줄풍류 연주활동에 주력한 양금연주가이다. 1912년 조선정악전습소의 양금교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조선정악원의 일원으로서 조이순, 조동석, 김계선, 지용구, 고재덕, 김영근 등과 함께 라디오 출연, 음반취입 등의 활동을 하였다. 콜럼비아 40153, 40254에 조동석과 함께 양금, 단소병주로 영산회상의 일부를 연주한 것이 전한다.
- 송혜진(음악평론가)
원반: Victor KJ-1211-B(KRE 249) 염불
녹음: 1938.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