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의 드문 민요인데 주로 용강 평북 지역, 한남 인접 지역에서 불리운다.
제목은 다르지만 “느린개타령”과 그 음악적 구성이 같음을 알 수 있다.
사설은 매우 다르나 겉으로 드러내는 뜻은 님을 그리워하거나 하는 애절한 심사도 아니며 그저 후회가 가득 담긴 사설이 시종일관 하고 있다.
후렴구 “닐니 닐니” 부분만 삼부자 타령과 “느리개 타령”에서 같을 뿐이다. 찧어대는 목을 가지고 가다가 갑자기 경기민요 양식의 덜미청을 내는 것은 이색적이다.
느리개 타령이 조금 구성지고 슬픈 구석이 보여서 가슴이 움찔하나 이 노래는 남창, 여창이 섞어서 부르기 때문에 그런 맛은 덜하나 역시 운치가 한결 더하다.
노래 : 구대감.김옥엽
원반 : Victor KJ-1085-A
녹음 : 1936. 3. 2
조부님 산소에
어이구나 화산을 비쳐서
우리나 삼동세가
잠벵이 난봉이 났구나
닐니 닐니 데리고 잘 살 말 말어라
<서서 섬마> 정 줘서 애개개 날 살려라.
갈까부다 갈이나 갈까부다
<흰 이불 떨어져> 빨리나 갈까부다
닐니 닐니 데리고 잘 살 말 말어라
서서 섬마 정 줘서 애개개 날 살려라.
달은 밝고 에이구나 명랑헌데
고향 산천 생각이 왈카닥나는구나
닐니 닐니 데리고 잘 살 말 말어라
서서 섬마 정 줘서 애개개 날 살려라.
<박동망이가> 왁지끈 뚝딱 부러져
흰 이불 떨어져 갈이나 깔까보다
닐니 닐니 데리고 잘 살 말 말어라
서서 섬마 정줘서 애개개 날 살려라
천전만수지중에 풍월이 당겨 널 실어도
<십리 떨어져서> 아니나 갈 수 없네
닐니 닐니 데리고 잘 살 말 말어라
서서 섬마 정 줘서 애개개 날 살려라
무정 세월이 덧없이도 오더니
아까운 내 청춘이 허송이도 늙는다
닐니 닐니 데리고 잘 살 말 말어라
서서 섬마 정 줘서 애개개 날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