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겠죠 - 심영재
그대가 앉아 있네요 어제와 똑같이
하지만 웬일인지 어색하네요
서둘러 가야하지만 아직 제자리죠
걸음을 뗄 수 없어 바라만봐요
오늘은 얇게 화장을 했죠 괜시리 입을 옷이 없네요
매일을 만나던 그 곳이 왠지 어려워요
걸음을 서둘죠 혹시나 늦을까봐
저 멀리 그대 보여요 머리가 멋져요
하지만 자꾸만 나 불안해져요
말 없이 끊어버리던 그대의 목소리
흔들린 듯 했지만 아닌거겠죠
언제나 우리 앉던 그 자리 오늘은 조금 달라 보여요
맨 처음 만났던 그대로 변한게 없는데
끊었던 담배를 피우고 있을까요
그대가 앉아 있네요 어제와 똑같이
하지만 웬일인지 어색하네요
서둘러 가야하지만 아직 제자리죠
걸음을 뗄 수 없어 바라만봐요
아무런 말이 없네요 난 여기있는데
모든 게 사라질까 두려워져요
그대가 떠나고 나면 눈물이 흐르면
다시 또 혼자가 돼 이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