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뱃노래

닻감는 소리

1997년 9월 / 경기도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앞소리: 정태규, 남 58세

시선배라는 것은 옛날에 강화도에서 한강을 거슬러 저 멀리 충청북도, 강원도까지 가서 서울사람들이 쓰는 오곡이나 땔감을 실어오던 배입니다. 대개 강화도 사람들이 시선배를 탔는데 마포나루에다가 짐을 부렸지요. 남한강의 끝이 목계입니다. 이 곳은 장이 크게 서고 별신굿으로도 유명한 고장입니다. 목계에서 쌀이며 콩이며 좁쌀 같은 것을 사서 시선배에 싣고 서울에 와서 팔고는 인천까지 내려가 새우젓이나 해물을 사서 다시 돌아갑니다. 강원도의 영월이나 정선까지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시선배는 한자로 나무나 땔감을 가리키는 땔감나무 시자에 배 선자를 쓰는 것입니다. 시선배로 나르는 땔감은 별 재목이 아니고 소나무라든가 밤나무 이파리 말린 것을 썼습니다. 이 배를 저으면서 올라가고 내려올 때 부르는 시선뱃노래는 가사가 처량해요. 신세타령도 하구요. 한 사람이 맥이고 뒷사람이 받지만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뒷사람이 받다가 앞 사람이 지치면 또 받던 사람중의 하나가 소리를 맥이고 이렇게 불규칙하게 느끼는 대로 부르고 또 지나가는 옆의 경치라든가 집이 뵈면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들어 부르기도 하는 그런 노랩니다. 하지만 곡조만은 일정한 것이 있어요. 이 시선뱃노래는 강화도에서 서울까지 한번도 쉬지 못하고 배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래이니 지루하고 힘든 것을 약간이라도 없애려고 하는 그런 노래겠지요. 주로 노래를 하신 분은 강화도 내가면 황청리에 사시던 정태규씨라고 하는 분넵니다. 대단히 노래를 잘 부르셨는데 들으니까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 외에 잘 부르시는 분은 황청리나 강화도 외포리라는 어항에 가면 계시니 한 번 찾아가 보시기 권합니다.

1. 시선뱃노래 - 닻감는 소리
(앞소리) - (뒷소리)
옹헤야 - 어야차, 헝야 - 엥햐, 어허영 - 엥햐, 어허 - 엥햐
엥헤야 - 엥햐, 오거야 - 엥햐, 헝아에 - 엥햐, 엥야에 - 엥햐
어거디여차라 - 엥햐, 어허 - 엥햐, 앵어거 - 엥햐, 오어자 - 엥햐, 엥야에 - 엥햐, 어헝어 - 엥햐, 어에 - 엥햐, 헹헤야 - 엥햐, 오거야에 - 엥햐, 오거야엥 - 엥햐, 어야디야에 - 엥햐
어가에 - 엥햐, 헹허갸 - 엥햐, 허어자 - 엥햐, 허어디야에 - 엥햐, 어거디야차 - 엥햐, 아헤 - 엥햐, 헹헤야 - 엥햐, 헹야또자 - 엥햐, 어거아에 - 엥햐, 허아디야 - 행햐, 어거엥 - 엥햐, 행해야 - 엥햐, 허어자 - 엥햐, 헹헤야에 - 엥햐, 어햐 - 어햐, 어헤 - 어햐, 헹에야 - 어햐, 중대목 올론다 - 어햐, 앙햐 - 어햐, 엉하 - 어햐, 엉어아 - 어햐, 행야이에 - 어햐, 어거디여차 - 어햐, 어헤 - 어햐, 헹에야 - 어햐, 헹야엥 - 어햐,헹야엥 - 어햐, 엉하엥 - 어햐, 어아디야엥 - 어햐, 엉아에 - 어야디야차, 헹아자 - 어햐, 헤으자 - 어햐, 어아디야 - 어하, 어와디야자 - 어햐, 아하어 - 어햐, 엥헤야 - 어햐, 엥아에 - 어햐, 어아엥 - 어햐, 어아디야엥 - 어햐, 엥아엥 - 어햐, 에하자 - 어햐, 헤자 - 어햐, 다 내러놨다 - 어햐, 허자 - 어햐, 어하자 - 어햐, 엥야에 - 어햐, 어거에 - 어햐, 허닷차 - 어햐, 허자 - 어햐, 앞살을 써라 - 어햐, 뒷살을 눌러라 - 어햐, 엉야에 - 어햐, 아가에 - 허야, 어가에 - 어햐, 헹야 - 어햐, 어아아 - 어햐, 헤어갸 - 어햐, 뒤미 울론다 - 어햐, 빨리 물러라 - 어햐, 뒷등에 배 있다 - 어햐, 엥햐에 - 어햐, 어가에 - 어햐, 아하이야에 - 어햐, 앙아에 - 어햐, 허으자 - 어햐, 앞재질 해라 - 어햐, 닻줄 몰고 - 어햐, 엉야에 - 어햐, 어하디야 - 어햐, 아하디여 - 어햐, 아하디여 - 어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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