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거리에 홀로
조각 달빛이 떠가는 이 밤
지워져가는 순간들마다
흔들리는 모습들 위로
가만히 흘러 가는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아요
강물에 비친 나의 마음에
그리움만 더해 가네요
마주치는 사람들의 눈빛 속에서
빈 가슴을 채워보려 하여도
뒤돌아서는 나의 모습은
오늘도 또 이 길에 홀로 있어요
꿈은 어느 곳에 있나요
헝클어진 갈래길에 섰어요
알 수가 없는 이 나의 마음은
망설이며 맴돌고만 있는데
사랑을 하며 산다는 것이
소중하단걸 이젠 알아요
가물거리는 불빛들 속에
또 하루가 잠겨가네요
의미없이 커져가는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채워줄 수 없기에
잡을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오늘도 난 그대 모습
찾고 있어요
꿈은 어느 곳에 있나요
나에게로 다가와요 그대여
긴 밤을 거둬 먼 아침을 열고
망설이는 나의 길이 돼줘요
사랑을 하며 산다는 것이
소중하단걸 이젠 알아요
가물거리는 불빛들 속에
또 하루가 잠겨가네요
또 하루가 저물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