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바람에 검치마 휘날리더라
저 고개 넘어간 파란 마차
소식을 싣고서 언제 오나
그 날이 그리워 오늘도 길을 걸어
노래를 부르노니 노래를 불러
앉아도 새가 울고 서도 새 울어
맹세를 두고서 봄날의 길은 멀다
간주중
갈 길도 길건만 봄날도 길고 길더라
돌 집어 풀밭길 던져보면
이렇단 대답이 있을 소냐
그 날이 그리워 오늘도 길을 걸어
노래를 부르노니 노래를 불러
산 넘어 산 있고 물 건너 훨훨
기약을 두고 간 봄날의 길은 멀다
간주중
봄날이 바람에 댕기가 풀어지더라
산허리 휘감은 아지랑이
봄날은 소식도 잊었는가
그 날이 그리워 오늘도 길을 걸어
노래를 부르노니 노래를 불러
아가씨 가슴 속에 붉은 정성도
행복을 두고 간 마차의 길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