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끝에서
by 이현섭
너를 찾아 여기 이길끝에 서있어
불이 꺼진 창문을 바라보며
함께했던 수많은 기억들이 살아나
쉽게 보낼수 없을 것만같아
너무 힘들어 정말 나를 잊고 살수 있니
내게 익숙한 너였잖아
*
난 믿을수가 없었어
니곁에 있는 다른 사람
너의 웃는 모습조차 낯설어보여
난 다시 오지 않으려고 해
너의 향기로 가득한 여기
이젠 너를 가슴속 깊이 묻어둘게
내 마음속의 너를
언제부터인가 네게서 느껴지는
왠지 미안해하는 그 모습이
어디에서부터 우린 잘못됐는지
처음으로 되돌릴순 없을까
너무 힘들어 정말 나를 잊고 살수 있니
내게 익숙한 너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