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가요 (Feat. B-Soap) 더 소피스트
이건 전가요 저건 전가요 그건 전가요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뚫고 제법 알아준다는 학교에 붙곤
마치 삶의 모든 걸 다 이룬 듯
마음 속이 텅 비어 버린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
난 지금도 내 본명을 물을 때면 대답을 미루죠
소속 집단의 이름을 자신의 실력과 혼동하며
때 늦은 방탕에 빠져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이 길을 선택 했는지를 철저히 망각해 버린 채
선의의 충고는 외면하던 당신들의 기억 속의
그런 사람이 전가요?
나태한 생활로 점차 모두의 신뢰는 잃어 가면서도
정작 자신은 무엇이든 이해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란 듯
응석만 늘어가던 그 그 사람의 모습과 이름과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 난 가면을 쓰곤 그 이전을 모조리 외면했지만
등 뒤엔 늘 그가 서 있는 걸 오랜 세월이 지나도
당신들의 마음 속에 언제까지나
살아 있을 그의 분신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더 줄 순 없나요?
없다면 언제까지나 그 사람이 전가요?
이건 전가요 저건 전가요 그건 전가요
만일 내가 날 MC라 불렀다면 그건 단지 가벼운 농담일 뿐였던 걸
그간의 내 노래들이 증명하죠
내 사전엔 소통 따윈 없는 게 분명하죠
난 난, 내, 내, 나의, 내 오로지 내 얘기만을 했죠
오랜 시간 홀로 지낸 결과일까 원인일까 는
글쎄 잘 구분 가질 않지만 아무튼 간에 언제나 바래왔죠
like 'do what I do'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은 하고픈 건 반드시
해내고 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면 모두 다 거짓말
실은 아뇨 전혀, 사실 난 엄청나게 남의 눈을 의식하시느라고
매사에 걱정뿐이면서도 늘 태연한 척
자신을 꾸미려고 본마음을 숨기는 거죠
늘어가는 건 후회뿐임을 알아도
마음은 금세 방향이 바뀌질 않죠
친목을 다질, 충고와 도움을 주고받을 장이,
당신에게 고백할 타이밍 그 모든 게 휙 날 스쳐간 뒤
자책과 무기력감 만이 남겨진 내 자리
홀로 앉아 갖은 변명을 짜내 봐도
결코 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죠
이건 전가요 저건 전가요 그건 전가요
다를 순 없나요
이건 전가요 저건 전가요 그건 전가요
새로운 노래를 불러줘 이대로 널 흘러가게 둘 순 없어
다시 기횔 줘
새로운 노래를 들어줘 이제껏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날 응시해 줘
새로운 노래를 불러줘 이대로 널 흘러가게 둘 순 없어
다시 기횔 줘
새로운 노래를 들어줘 이제껏 닫혀있던 귀와 마음을 열고
날 응시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