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느리게 가는 기차
창밖을 알 수 있는 버스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그대
그대 옷에 밴 그 향기가 좋아
지도 없이 떠나는 여행
시간을 정하지 않은 약속
우연히 우연히 만들어가는 운명
오래된 책에서 찾아낸 너의 흔적
아무도 내일을 모르지
그냥 작은 행복을 원해
하지 말라는 건 다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건 더 지루해
쉽게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데
또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은걸
길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취해서 커지는 웃음소리
손을 잡고 길을 가로지르면
그런 밤에 우린 어디든 갈 수 있어
아무도 내일을 모르지
그냥 작은 행복을 원해
하지 말라는 건 다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건 더 지루해
쉽게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데
또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