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평화란 말 뿐인 허울
평등은 이미 기울어진 저울
죽는 자와 죽이는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인간이 인간을 낳고
또 인간을 죽인다
이 미친 세상 속
너와 나의 몫
어차피 선과 악
그 둘 중에 하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른 침을 뱉어
두려움에 몸을 떨며
마지막 잔을 채워
두 눈을 가리고 체념한 채
서슬퍼런 칼을 손에 쥔다
지배자를 위한 피의 축제
서로를 찢고 가르고 씹어삼킨다
이 미친 세상 속
너와 나의 몫
어차피 선과 악
그 둘 중에 하나
무릎꿇어라
절대적인 힘앞에
피를 흘려라
우린 모두 저주받은 노예
생사의 갈림길
살기위한 몸부림
멀지 않아 맞이 할
멸망의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