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어갈 때 멈춰있을 때도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그대도 그럴까 나를 생각할까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난 지금 청계천에 있어
내 앞에 오리 두마리 눈 따갑게
주둥이를 부비며 사랑해요 저두요
우리 청계천에서 같이 살아요
청계천이 맑아졌어
오리 두마리 뿐이겠어 나도 기분 좋아졌어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명박 각하께 감사
나는 천당 지지자
그분의 공약 천국을 준다
자 자리를 털고 뉴에라를 꺾고
종로를 걸어볼까 출발
일단은 큐티를 사러 종로1가
교보문고로 들어선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책방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 항상
내가 집는 것은 한낱
월간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야 아싸
이번 달에는 누가복음이구먼
난 시몬 베드로를 좋아해
일자무식한게 나랑 비슷해
날 따라와 하실 때 닥치고 따라가잖아
나랑 똑같애
길을 걸어갈 때 멈춰있을 때도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그대도 그럴까 나를 생각할까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난 장군의 아들 김두한
아니지만 종로의 joshua
내 큰 행님은 김두한
아니야 내 오야지는 여호와
종로1가에서
종로2가로 걸어가는 길
헌혈의 집 아줌마
또 내 팔을 잡고 안 놔줘
아줌마 나 기억안나요? (너 누구니?)
진짜 안나요? (몰라. 모르겠다니깐)
나예요 나 헌혈 많이 해서
헌혈 3개월 정지 당했던 멋쟁이 청년
난 헌혈하기 좋아해
상상해 누군가는 살게 되겠지
주님도 골고다에서 말했어
모두가 다 살게 되겠지
아 소개가 늦었네 나는 탁이라고 해
직업은 선교사 믿어줘
내 꿈은 천국에 가는 거
그녀와 거기서 사는 거
종각을 지나서 인사동 입구
여기가 바로 꿈의 거리야
사실은 내가 사진전시도 하거든
나 보기보다 잘 찍거든
단체전은 두 번 개인전 두 번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부풀은 가슴에 꿈을 안고
어리둥절 인사동 걷기를 수백 번
길을 걸어갈 때 멈춰있을 때도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그대도 그럴까 나를 생각할까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길을 걸어갈 때 멈춰있을 때도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그대도 그럴까 나를 생각할까
난 언제나 그댈 생각하고 있는데
난 장군의 아들 김두한
아니지만 종로의 joshua
내 큰 행님은 김두한
아니야 내 오야지는 여호와
난 장군의 아들 김두한
아니지만 종로의 joshua
내 큰 행님은 김두한
아니야 내 오야지는 여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