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면 안 되는 번호지 기억에서 지워야할 번호
밤새 망설이다 잠들어 오늘도
나도 몰래 눌러버릴까 겁이 나서 손가락을 잡아
이젠 그만 버리러가요 전화기를 저 멀리 강물에
널 지우려 애썼던 모든 걸 잊어보려고 나 애썼던
혼자 남은 나와 너무 다르게
힘들고 지쳐가는 나완 다르게 또 다르게
미련 없이 돌아섰지만 미련하게 기다리는 나의 모습은
누르면 안 되는 번호를 누르지
기억에서 지워버려야 할 번호를 누르지
I'm alone 너와의 시간을 기억해
나 홀로 너 없이 숨쉬기조차 힘들어
애써 웃고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는 오늘밤도
서로 모르던 그때로 돌아가길 바라기도
어쩌면 우리사이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거겠지 돌아가기엔
흐르는 강물에 흘러버린 눈물에 니 생각을 마구 비워내
모든 걸 떠나보내
취해야만 걸 수 있어요 내 번호는 수신 거부니까
잘 지내냔 문잘 보냈지 오늘도
혹시라도 답이 왔을까 눈을 떼지 못하는 바보
이젠 그만 버리러가요 너를 향한 지겨운 미련을
사랑이 지나가면 뭐가 남는지 뭐가 가는지 생각은 해봤니
애초부터 쿨하게 또 쿨하게 밥 먹듯이 말하던
너의 이별방식 따위 집어치워
문자도 사진도 해가지면 삭제하던 너 delete everything
이제야 니가 보인다 좀 더 일찍 내 가린 눈을 떴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봐
비밀번호 기억나나요 모든 것이 들어 있다구요
우리 미소 눈물까지도 everything
아직까지 갖고 있다면 이리 와서 날 만나줘요
이제 우리 던져버려요 서롤 향한 지겨운 집착들
서로가 다를 뿐 정답은 없고 틀린 것도 없을 뿐
너와 내가 조금 다를 뿐
내 안에 있는 넌 언제나 내 맘속을 서성일 뿐
나는 그런 너를 지우지 못할 뿐
지우지 못하는 너를 아파하며
전화기의 숫자들을 하나하나 누르는 것 뿐
그런 내가 싫어
강물에 너와 나를 묶어놓은 전화기를 던지러갈 뿐
누르면 안 되는 번호지 기억에서 지워야할 번호
밤새 망설이다 잠들어 오늘도
나도 몰래 눌러버릴까 겁이 나서 손가락을 잡아
이젠 그만 버리러가요 전화기를 저 멀리 강물에
미쳐야 누르는 번호지 눈물 없인 걸 수 없는 번호
밤새 망설이다 잠들어 오늘도
나도 몰래 눌러버릴까 겁이 나서 손가락을 잡아
이젠 그만 버리러가요 전화기를 저 멀리 강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