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회색빛 구름에 가려 빛을 잃고
세상은 그 깊은 시름 속에서 춤을추네
바꿔
이젠 다 바꿔
그모든 걸 바꿔
거꾸로 돌아가는 이 세상을
바꿔
못돼먹은 욕심과
그 어리석은 자존심을 포기해
바꿔
제모습을 드러내봐
금으로 발라놓은 가면을 깨뜨려
바꿔
사람 밑에 사람없다
그리고 사람위에 사람 없다
꽃들은 적막한 그늘 아래서 피어나고
내아이는 버려진 비둘기처럼 울고 있네
바꿔
이제 그만 이제 그만
거꾸로 가는 생각들을 그만해
바꿔
찢어진 운명 그 암흑의 강물
내 뜨거운 피를 타고 흐른다
바꿔
용서받지 못한자
대체 무엇으로 슬픔을 달래는가
바꿔
벌판위의 허수아비
아무도 너를 돌아보지 않는다
아
난 무엇을 찾아 헤맸나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찾아
그토록 아파했나
사라져 버릴 꿈을 위해
바꿔
이젠 다 바꿔
그모든 걸 바꿔
거꾸로 돌아가는 이 세상을
바꿔
지금은 비록 밤이야
앞을 못 볼 뿐이야
하지만 내일은 해가 뜨고 말거야
바꿔
불광불급
미치치 않으면 결코 미칠 수도 없다
바꿔
사람 밑에 사람없다
그리고 사람위에 사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