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내려
창문 너머 이른 봄이
얼어붙은 겨울 끝을 녹여
벌써 일년이 지났어
네가 떠난 그 계절은
여전히 내 방을 찾아
가득 채워 차갑게 뿌리치던 손
끝내 잡지 못한 나를
쓸쓸한 그림자 위로
떨어진 눈물 비가 되어 한참을 내렸어
너를 지우고 비우고 애를 써봐도
지고 또 피는 꽃처럼 그대로야
기나긴 이 계절의 끝에서
너를 찾게 되는 날
그땐 니 손잡고 말해 줄게
함께 만든 추억들이
거리마다 가득해서 아직도 난 너를 살아
그때처럼 떨리던 입술과
눈물로 꺼낸 이별
안녕 i love you
그땐 몰랐어 가지 말라던 너의 마음을
너를 지우고 비우고 애를 써봐도
지고 또 피는 꽃처럼 그대로야
기나긴 이 계절의 끝에서
너를 찾게 되는 날
언제 까지고 널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