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길이 그 큰 머리 속엔 무슨 꿈을 꾸고 있었을까
해성이 개궂은 웃음 뒤엔 무슨 장난 숨어 있었을까
그리운 내 친구들 보고 싶던 얼굴들
어디 갔다 이제 왔니 그립던 내 친구야~
우리가 뛰어 놀던 그 곳에 또 봄은 찾아오겠지
이제는 사라져 버린 담 벼락 묻어 뒀던 우리 옛 추억
긴긴 복도 끝 교실에서 멀리 낭창낭창 들려오던
태광이의 그 노래 소리 아직 귀에 선한데
학영이 종아리 어딘가에 아직 남아있을 회초리 자국
한뼘이나 훌쩍 컸던 병훈이도 이제 나와 키를 맞췄네
그때 그 시절 아버지의 모습
바로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 상훈이
콧바람 휭휭내며 싸우자던 제경이의 진지했던 그 눈빛
이제사 모두 기억나는데 소중했던 우리 옛 추억
꽃 중에도 싸리꽃 단물이 나고 비 중에도 싸리비 일도 잘하네
정답고 부지런한 축현 어린이 싸리싸리 싸리재 만세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