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가본 저세상
어떤 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 가요 테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