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걸었던
우리가 서있던
그곳에 비가와
작은 우산 하나에 우리
그토록 설레던 그때가
비가 내리면
내 손에 닿으면
널 처음 만났던
다시 그때로 돌아온 것 같아
비가 오면 내 맘속에 네가 와
네가 없는 그 자리에 비가 와
또 흔적 없이 스쳐가듯 사라질까봐
이 비를 멈추고 싶지 않아
가끔 이 빗소리가 우연히
한번 더 만나게 할까봐
한참을 혼자
이 길을 걸으면
그때 그날처럼
다시 내게로 돌아올 것 같아
비가 오면 내 맘속에 네가 와
네가 없는 그 자리에 비가 와
또 흔적 없이 스쳐가듯 사라질까봐
이 비를 멈추고 싶지 않아
너무 그리워 널 생각하면
멍하니 이 자리에서
한없이 너를 기다려
그동안 잘 지낸 거냐고
많이 그리웠다고
말해줄 것 같은
넌 지금 어디 있는지
비가 오면 내 맘속에 네가 와
네가 없는 그 자리에 비가 와
또 흔적 없이 스쳐가듯 사라질까봐
끝없는 이 빗속에 서있어
너 돌아올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