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말았어야 하는 이야기 속에서
듣고 싶었던 네 얘기가 쉼 없이 쏟아지면
또 나의 다짐들은
위태롭게 선 낡은 벽처럼
갈구했던 온기가 실린 사소한 바람에
바스러지듯 무너지죠
있잖아 나는 견고하지 못해
아직도 내게 불어오면 네가
괜찮아질게 아무렇지 않게
네가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땐 내게
늘 채워지지 못한 너의 빈자리
그 많은 틈새
별거 아니라고 믿었던
스쳐갈 거란 생각들은
바스러지듯 무너져
있잖아 나는 견고하지 못해
아직도 내게 불어오면 네가
괜찮아질게 아무렇지 않게
네가 기대어
아직 모자란 너에 대한
미움들이 계속 자라나
내가 단단해지는 그 때
있잖아 내가 너를 놓지 못해
아직도 내게 불어오는 너를
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내게 기댄 널 바라보는 그런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