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나쳤던 네 나쁜 꿈에도
마음 한켠엔 사랑이 있었길
어쩌다 마주한 그 나쁜 말에도
씩씩하게 버텨낸 그 모습을 알아
그대여 어두운 방 안에서 혼자 울지 마요
나도 그대와 같으니
우린 언제나 슬픔에 사무치고
차가운 마음을 밖에 내버려 두고
상처들만 품에 꼭 안은 채
스러지는 밤을 버티네
그대여 저무는 하루에서 무너지지 마요
우린 잃을 것이 없으니
언젠가 내린 슬픔에 감았던 눈들이
녹아 사라질 때까지
우린 언제나 숨을 꾹 참은 채로
어딘지도 모를 곳에 잠겨있다가
오지 않을 누군갈 기다리며
어지러운 밤을 채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