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울적해 광화문 포차에서
술한잔 기울이는데
조금만 마시라면서
얄미웁게 참견하는 남자
어쩌다 이런 남자를
어떻게 만났을까
내 스타일 아니라고
타박을 해도 그저 미소지으며
곁에앉은 모습이
안타까운 미운남자야
나만을 사랑한대요.
가슴 답답해 강남대로를
비맞으며 걷는 나에게
가랑비가 몸에 안좋다며
얄미웁게 코트를 준 남자
어쩌다 이런 남자를
어떻게 만났을까
내 스타일 아니라고
타박을 해도 그저 미소지으며
비에젖은 모습이
안타까운 미운남자야
나만을 사랑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