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곱시가 지나 씻어라! 울고있는 시계 그래 알어 알어 나 일어난다 하루 시작이다
술은 아직 깨지 않고 머린 열렸다 닫혔다 속 쓰려도 우유 한잔에 또 출근
매일 타는 만원버스 오늘도 빈자리는 없네 재수 좋게 앉아간다 싶으면 할머니 타시네
머리 피도 안마른놈 외제차를 몰고가네 대체 뭘하길래 저리도 잘사나?
피시를 켜고, 메일체크하고 전화좀 하고 점심은 뭘할지 고민해
미루던 일들에 상사의 짜증에 하루가 지나가네..
나는야 돈도 빽도 없고 버젓한 내집 하나 없고 사돈에 팔촌을 뒤져봐도 쓸데가 없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한큐만 터지며는 된다 그땐 이 회사 당장 때려친다 보란 듯 멋지게 사표를 뿌리마
어제 접대자리에선 온몸을 던져 충성했네 목이 터져라 노랠 불러대며 온작 쑈 다했네
술과 땀에 쩔어버린 정말 한심했던 모습 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건지
나이어린 상사 이게 또 날씹네 이대론 정말 다엎어 버리고 싶지만
쥐꼬리 월급에 마누라 얼굴에 한번만 더 참는다
나는야 돈도 빽도 없고 버젓한 내집 하나 없고 사돈에 팔촌을 뒤져봐도 쓸데가 없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한큐만 터지며는 된다 그땐 이 회사 당장 때려친다
이렇게 승질내고 싶고 나대로 살아보고 싶고 가끔은 벗어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겠지만
그대로 이런날이 있고 그래도 월급날은 오고 가끔 행복한 날도 있더라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더라
누군가 말했었지 내일이 오면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