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항상 걷던 거릴 걷다 보니
바닥이 되려 길 위를 쌓은 벽돌이 파여 만들어진
웅덩이 웅덩이 웅덩이 덩이
밤사이 비가 왔었나 봐
유리 마냥 투명한 물웅덩이
일단은 멍하니 바라봤어 요상하게 향하데 눈이
유리가 아니라 거울이었나 반대편을 비춰주니
멍하니 멍하니 음?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하늘을 마주한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12년 동안 대체 뭘 위해서 배웠길래
고작 고개 올리는 일이 서툴어
손을 번쩍 든 채 질문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맘의 여유를 가진 채로 살 수 있습니까?
손을 번쩍 들면 닿을까 빛나는 별과 달, 태양
덜 철든 망상이라며 절 다그치실 겁니까?
잊고 있던 추억의 만화 다시 날 마주한 계기
그땐 참 어렸던 것 같아 아마 다들 그랬겠지
시간이 야속히 빠르긴 하지
마침내 어른이 된 날 봐
어른스럽길 갈구하는 가삿말
19년이란 시간 속 난 이렇게 컸는데
이젠 고개 올리기조차 두려워
손을 번쩍 든 채 질문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맘의 여유를 가진 채로 살 수 있습니까?
손을 번쩍 들면 닿을까 빛나는 별과 달, 태양
덜 철든 망상이라며 절 다그치실 겁니까?
어린 나를 상상
어린 나는 항상
높은 하늘을 우러러봤었다
거울을 보며 한참
다시 날 마주한다
커버린 날 마주한다
오늘 난 뭘 위해서 같은 길을 걷고 있었는가
오늘 내 가는 길거리 풍경을 봤던가
그 물웅덩이가 비춰준 하늘의 의미가
날아보란 뜻이었나요
질문에 답하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