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실수로 한 어미의
뱃속에서 꿈틀대는태아는
수술대 위에 처량하게 놓인
한줌에 고깃덩어리일뿐
조그만머리는 으깨어지고 산산히 갈라진몸뚱아리
다섯손가락은 다 있지만 ??기어진 고깃덩어리
이름없는 그아기 (그들의 무덤은 쓰레기통)
성인들의 무책임한 쾌락속에
돈벌기에 급급한 의사손에
무참히 ??겨 무참히 잘려
빛을 못보고 죽어간 아기들
그래놓고서 한아이의 생명을 죽였다고
슬퍼하는 너희들이 생명을 죽여놓고
할수 있는 말인가 적막한 어둠속에 살인......
이름없는 그아기 (그들의 무덤은 쓰레기통)
아들이면 어떻고 또 딸이면 어떻나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태아의 머릴 박살내고
이름없는 내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