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은
오늘도 내게 찾아와
바쁜 하루에 지친
내 몸을 세게 꽉 잡아
복잡한 이 도시 위에
서 있는 나란 사람은
대체 어느 곳을 향해 휩쓸려가나
군중 속에 고독인 이 서울에서
내 미래의 운명
어찌될지 모르겠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나를 유혹해
허나 그 속에선
진실을 찾을 수 없네
돈과 명예가 부른 잔인한 전쟁
경쟁 속에서 변해버린
이 사회 전체
그것들을 등지려 해
시기와 욕심 모든 게 부질없네
지독한 맘속 가난
계속되는 삶의 난관
아무래도 한동안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물 한 방울 없는 척박한 사막을
헤매이네
나 간절히 원해 시원한 바람을
화사한 네온이 밝혀진
서울의 밤거리
그 누군가들의 소원이 간절히
이루어지기를 빌지만
대화의 단절이
깊어져만 갔었지 멀리 떠나버린
사람들이 가슴속에 묻혀가며
울적하던 마음은
부족한걸 찾으려고 해
인생에 극적 반전 변화는
급격하고 모두들 숨죽여가며
주머니를 노리지 흥청망청
돈들을 뿌려가며 굴러가던
외제 자동차들을 구경하며
내 안의 허영심을 마주해
남들의 얘기인걸 아는데
매혹적인 야경은
한 폭의 추상화
문란하고 수상한
기운으로 충만한
이곳을 떠날 수 없어
애증의 불안함
영원히 서울을
맴돌아야 하는 불나방
화려한 네온싸인에
둘러싸여 갇혀 지내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이 노래는
현실에 지친 영혼을 위해
부르는 진혼곡
21세기에 던지는
현실의 물음표
화려한 네온싸인에
둘러싸여 갇혀 지내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이 노래는
현실에 지친 영혼을 위해
부르는 진혼곡
21세기에 던지는
현실의 물음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보고 싶어 정말이지 화가 나
먹구름 가득한 곳에서 살아가는
내가 싫어 현실로부터
달아나고 싶어
시간은 갈수록
점점 더 잔인해져 가
진실된 믿음과 사랑
서로를 위한 배려가
과연 우리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난 세상을 향해 물어봐
대체 뭘 위한 세상인가 선의란
존재하는 것일까
마치 달콤한 거짓말처럼
현실감 없는
연기 가득한 도시 안에선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 더 이상
꿈은 외롭고 마음은 붐벼
한때 즐겨 듣던 노래를 들으며
항상 머리 속에 간절히 그려오던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닥의 차가움을 느껴
난로에 기름 좀 부어
오늘도 무척 추워
올해는 9월부터
너무도 추웠는걸
똑같은 서울시민인데
누군 웃고 누군 슬퍼
물가는 춤을 추고
모두 로또 꿈을 꾸며
부자들은 부를 즐겨
가난뱅인 무릎 꿇고 숨을 죽여
자식들 학비를 못 대주는 부모
서울은 그런
우리의 부모들의 무덤
반면 압구정 구석은
밤마다 불을 뿜고
돈을 물쓰듯 쓰고
카드를 긁는 그곳
청량리 588은
서민들 욕구 충족구역
부자들은 그저
호텔서 미녀들을 품어
모두들 명품병
모두들 공주병
나는 너무도 두려운걸
이것은 서울병
서울이 나 같은 놈에게
살만한 곳이겠나
이런 무서운 데가
고독한 서울의 밤
화려한 네온싸인에
둘러싸여 갇혀 지내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이 노래는
현실에 지친 영혼을 위해
부르는 진혼곡
21세기에 던지는
현실의 물음표
화려한 네온싸인에
둘러싸여 갇혀 지내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이 노래는
현실에 지친 영혼을 위해
부르는 진혼곡
21세기에 던지는
현실의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