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르겠지만 가끔 미안해져서
너를 보기가 싫어
어린듯이 쳐다봐도 눈을 비벼 너를 봐도
미안함에 또 다시 눈감아
나를 욕하겠지만
아직 너에게 난 잊혀지는 것이 두려워
내겐 니가 묻어서 너무 많이 가려서
미친듯이 널 지우려 하지만
지금 난 떠나지만 여기에 그대로 남아
지친 외로움 따윈 씻어 낼 수가 없어
어설픈 시련에 묻혀 빠져 나올 수 없는
비겁한 나란걸 알아
아직은 아니지만 안되지만
더 오랜 기다림도 참을 수 있는
내 마음속에 한사람
숨 멎는 그날까지 시간이 날 버린다해도
널 위해 숨쉬며 널 잊어
지금 넌 떠나지만 여기에 그대로 남아
미쳐 버리지 못한 나를 조각내버려
어차피 너없는 내가 아무의미 없어서
차라리 내가 널 버려
서서히 멈춰버린 굳어버린 이별에 목이메여
참을 수 없어 모든걸 버려
널 위해 시간에 널 가두고 시간이 날 버린다해도
널 위해 숨쉬며 널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