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

최현석
앨범 : 98 서울역 / 죽편-서울
작사 : 마종기
작곡 : 최현석
편곡 : 최현석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 생각지는 마오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되어 날아가버릴꺼야
꽃잎되어 날아가버린다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만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오오오 착한 당신 잊지 마오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오는 바람의 말을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되어 날아가버릴꺼야
꽃잎되어 날아버린다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오오오 착한 당신 잊지 마오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온 바람의 말을
온 바람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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