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은 방 안 벽지 꽃송이를
하나 둘 세다보면 밝아오는
아침은 내게 너무 낯설게도
느껴져 하루를 시작한 저 발소리도
바람이 빠져버린 나의 체온
꼼꼼할리 없는 저 새벽하늘
오늘이라고 말을 해야 할까 으음
내가 잠들지 않았대도 상관없어
쉽게는 발라지지 않는 것들
새벽이 오기전에 잠든대도
변하지 않을거란걸 알지만
그래도 새벽이 오기 전에
아침이 오기 전에
내일이 오기 전에 잠들고 싶어
오늘이 지나버리고 난다면
미쳐 버릴 것만같은 기분을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이야
그래도 새벽이 오기 전에
아침이 오기 전에
내일이 오기 전에 잠들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