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랑했던 시간
함께 걸어온 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랑했던 시간
함께 걸어온 길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차분해 이제는 제법
시간이 약이란
그 말 미워도
너와 매번
주고받던 문자나
일상인 우리 전화
이젠 그런 거 없이도
하루는 빨라 정말
밥을 먹다 거릴 걷다
가끔씩 멍해져도
어쩌다가 누군가가
너의 소식 전해줘도
너 생각 한번 어색한
미소 한번
그거 두 개를 더해서
나름 내 방식을 정했어
내가 다 큰 건지 냉정한
세상에 등 떠밀려
바쁜 건지
아니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픈 건지
We get in trouble
내가 나쁜 건지 어쨌든
그대 나를 떠나
난 생각보다 살만해
그대 나를 떠나
우린 친구하긴 난감해
그대 나를 떠나
널 만난 것에 감사해
그대 나를 떠나
늘 행복하고
잘 가 내 그대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마지막까지 우린
서로 안 잡았으니까
누구 탓도 아냐 나도
맘 편히 먹을 테니까
너도 맘 편히
먹고 떠나길
사실 별 걱정 안 해
그 누구보다 우린
닮았으니까
참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내 맘을 얼려
널 만나며 소홀했었던
내 일들이 이제야
하나씩 맘에 걸려
이젠 네 얼굴을
떠올릴 때조차도
난 시간이 걸려
한동안은 첨 본
여자를 볼 때 너 정도는
되어야지 하고
비교하기도 했지만
긍정도 부정도
안 해 내게 넌
한 때 사랑했던 사람
이상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
그대 나를 떠나
나 요즘 들어 바빠 꽤
그대 나를 떠나
이젠 맘 편히 말할게
그대 나를 떠나
널 알았음에 감사해
그대 나를 떠나
늘 행복하고
잘 가 내 그대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랑했던 시간
함께 걸어온 길
그 아픈 아름다움을
정리한 뒤
이제서야 쓸 수 있는
내 마지막 편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랑했던 시간
함께 걸어온 길
그 아픈 아름다움을
정리한 뒤
이제서야 쓸 수 있는
내 마지막 편지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대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
그래 나를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