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첫째야 정말로
억울할 때만 울 수 있는
난 첫째야 엄마는
내게 먼저 참으라 하네
난 둘째야 싫은 것만 물려받는
난 둘째야 잘려고
누웠는데 불끄라하네
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난 혼자 이고 싶어
날 내버려둬 우우우우
옆집 동수네 형은
엄청 착하다던데
늦은밤 과자 심부름도 안 시켜
그러게 여동생으로
태어나지 그랬냐
그랬음 내가 엄청 잘해 줄텐데
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난 혼자 이고 싶어
날 내버려둬 우우우
너 얼굴이 왜그래
누구야 내동생을
이렇게 만든 놈이
형아 괜찮은지
물어봐도 되는건지
조용히 하고 라면이나 끓여와
형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