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몰라 나는 도대체 뭔지
내 고민의 중심은 어디있는지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몰라
아직은 서툴어 내 얘길 전하긴
일단 폼을 잡고 가사를
쓰려고 하는데
나는 벌써부터 막막
가슴 속이 답답
담배를 입에 물었다 놨다
불을 붙일까 말까
한숨이 나올랑말랑
반복하다 결국 담배에 불이 붙어
줄줄이 태우다보니
내 방은 희뿌얘져
내 미래같아
너무 흐려서 잘 안보여
음악이고 돈이고 명예고
다 싫증 나려해서
속이 답답해
무작정 집을 나서
길을 달려 숨을 몰아 쉬어
정말 시원하던 바람이
멈추니 땀이 되어
내 이마를 적셔오네
이제는 조금 기분이 풀린 것 같아
이것도 얼마나 갈지는 나도 몰라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가 몰라
만약 그렇다면
다들 어떻게 버티나 몰라
지금 내 인생의 계기판
거기에는 항상 켜져 있는
노란 주유등의 불
언제 멈출지 모르는 불안한 꿈
불안한 꿈 엄살은 여기에서 끝
Hey No matter what to do
They never listen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Hey No matter what they say
You never turn away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내 가사 노트에
수많은 가사들 중에 반은
나는 뭐냐는 자책과 한탄으로 가득해
다 찢어버려 다 읽기 싫어
힘내도 시원찮을 판에
찬물 끼얹긴 싫어
이제는 그만 두고 싶어
가면 뒤에 숨긴 나를
이제는 꺼내놓고 싶어
진짜 나로 살고 싶어
누가 나를 알아줄까
나도 나를 모르는데
바보같이 그동안 다
알아주길 바라고 있던 건 아닐지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하나 몰라
내 기분 썩 좋지 않아 괜찮지 않아
다시 또 힘낼거잖아 그렇잖아
매일 같은 일기장의 내용처럼
항상 마지막엔 힘내잖아
20대 후반의 넋두리를
들어줘서 고마워
다들 힘겹게 살아가는데
괜히 더 무거워
하지 말고 나를 보고 위안삼어
저런애도 있구나 하고
오늘 하루도 잘 살어
조금은 우울 하지만
이건 솔직한 나의 심경이야
별 얘긴 아냐
항상 난 우울 하지만은 않아
다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
드는 기분일 뿐
술 한 잔 빌어서 내 얘길 하진 않겠어
그냥 내 일기를 가사로 옮겨 가겠어
내 노래 가사는 그냥 내 삶이야
덜하지도 더 하지도 않아
그냥 이대로야
Hey No matter what to do
They never listen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Hey No matter what they say
You never turn away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